삼광의료재단 중부센터 고지선 전문의
삼광의료재단 중부센터 고지선 전문의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낮은 유행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일상회복과 함께 또 다시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2~3년 간 독감 환자가 줄면서 자연 면역이 감소하고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 또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전염성이 높은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는 상부 호흡기(코, 목)나 하부호흡기(폐)를 침범하여 갑작스러운 고열, 근육통, 두통, 전신쇠약감과 같은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독감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발생하며, 계절 구분이 있는 지역에서는 매년 겨울에 소규모로 유행한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합병증과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500~3,000명(합병증으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한 경우)이 인플루엔자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독감은 감기와는 원인바이러스와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와 구분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이 바이러스는 변신능력이 뛰어나서 매년 또는 몇 년마다 조금씩 변하는 소유행과 10~15년마다 크게 바뀌는 대유행(pandemic)을 일으킨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며,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하고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소유행은 A형과 B형 모두에서 생기고 요즘은 거의 해마다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별하기 어렵다. 다만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 또는 미각 저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 역시 코로나19처럼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하여 한 번의 검체 채취로 두 가지 질환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가 개발되어 PCR은 2022년 9월 16일부터 독감주의보와 함께 한시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테스트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2022년 11월 8일 현재).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2022.9.16.) 됨에 따라 코로나19ㆍ독감 동시 PCR 검사의 건강 보험 급여 관련 변경사항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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