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울산권역외상센터가 개소 1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울산 타니베이호텔에서 ‘제18회 울산권역외상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외상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와 의료 관계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치료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외상 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Still Difficult, Always Worth It: 지속되는 도전, 변함없는 가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간 센터가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발전 과정을 성찰하며 외상 의료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2015년 개소 이후 매년 심포지엄을 이어 온 울산권역외상센터는 국내 외상 분야 학술 교류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올해는 외상센터가 지난해 중증외상환자 생존지수(W-Score) 2.5981로 전국 1위를 기록한 성과가 주목받았다. 체계적인 골든아워 대응체계, 다학제 기반의 협진 시스템, 전문 간호 인력 확충 등 꾸준히 구축해 온 진료 시스템이 높은 생존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심포지엄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강연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갈비뼈 골절 수술의 역사와 적용 사례, 중증외상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섬망 예방과 수면 관리 전략, 외상 환자에게 동반되는 피부 손상 치료법 등이 공유되며 현장의 실무적 이해를 높였다. 울산대병원은 사고 직후 생사를 결정짓는 초기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19와 협업해 운영 중인 MTU(Mobile Trauma Unit)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지훈 울산권역외상센터장은 "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외상 진료 체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전문 인력과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권역외상센터는 지난 10년간 총 10만 3,089명의 외상 환자를 진료하며 매년 500명 이상의 중증환자를 치료해 왔다. 현재 12명의 외상 전담 전문의와 100여 명의 숙련된 전문 간호 인력이 배치되어 초기 대응부터 회복 단계까지 환자의 치료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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