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신뢰와 혁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병원 리더들이 한국의 의료체계와 병원경영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8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WHC) 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2일 오후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HF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것이 대한 소감을 이 같이 피력했다.

국제병원연맹 차기회장으로서의 비전과 관련, 이왕준 이사장은 “전 세계 병원들은 다른 제도와 환경 속에서도 놀라운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와 같은 다양한 시도와 성과를 한국 의료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또한 우리의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글로벌 브릿지(bridge)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AI,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 이왕준 이사장은 ”IHF 차기회장으로서, 그리고 병원 경영자로서 고령화와 의료비 급등 문제의 해결을 ‘기술’에서 찾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실험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한국의 그 해법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는 2026년 서울 IHF 세계병원대회와 관련, 이왕준 이사장은 “한국의료의 혁신, 회복 탄력성, 그리고 연대의 힘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라고 밝히고 “의료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서울은 전 세계 병원 리더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병원과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왕준 이사장은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년간 IHF 회장으로 활동하며, 당선 즉시 차기·현임·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된 6년 주기의 집행위원회 리더십에 참여하게 된다. 국제병원연맹은 전 세계 70여 개국의 병원협회와 존스홉킨스병원 등 유수의 병원들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전 세계 약 3만여 개 병원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왕준 차기회장은 또 제네바 현지에서 IHF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IHF 산하 제네바 지속가능성센터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등 국제적 수준의 지속가능성 의제를 헬스케어 분야로 확산시키고, 둘째,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의료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셋째, 회원국 간 네트워크를 확대해 저개발국의 참여와 지원을 넓히는 동시에 선진국 병원들의 국제적 연대와 교류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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