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5주년을 맞은 국립암센터는 연구ㆍ진료ㆍ정책ㆍ교육이 결합된 국가 암관리 중앙기관으로서 국민이 신뢰하는 환자 중심 진료와 미충족 필수의료ㆍ공익적 진료 제공, 세계가 주목하는 암 관리 성과 창출 및 세계를 선도하는 암 연구를 위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12일 낮 12시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국립암센터 운영 방향을 다양한 방면에서 제시했다.
양 원장은 먼저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AI와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암 예측 및 진단 고도화와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국가 암 데이터 플랫폼을 발전시켜 연구자와 의료진 간 유기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 내에 있는 국가암데이터센터를 통해 금년 말까지 450만 명의 암 환자 데이터가 수집된다”면서 “여기에는 임상 데이터, 통계청 사망자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 셰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양 원장은 전국에 분산돼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데이터를 통합ㆍ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앞으로 5년간 총 466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8만6,000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형암 치료에 세포치료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이 사업에 5년간 총 499억 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검진체계의 고도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국립암센터는 2025년 위암ㆍ간암ㆍ대장암의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면서 “현재 폐암 검진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경험자의 사회복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원장은 “현재 국내 암생존자는 약 259만 명으로, 국민의 약 5%가 암 경험험자에 해당한다”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전국 권역암센터와 협력하여 암 환자의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제 협력을 통한 국립암센터의 위상 제고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양 원장은 지난해 취임 후 한국ㆍ일본ㆍ중국 암센터 간 협약을 비롯해서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코트디브아르 국립암센터 건립을 지원했으며, 재미한인의사협회와 협력하여 재외동포에게 근거 기반의 암정보 제공에 힘써왔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연구소 및 부속병원 단위별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조직 내 소통을 심화하고 연구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며 상화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리서치 캡슐을 운영하는 등 폭넓은 소통 문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양 원장은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근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과 김열 대회협력실장이 양한광 원장을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