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개별 회사명이 아닌 지주회사, 제약, 보험 등 제반 사업부문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서의 녹십자)가 제약 부문의 사업구조 개편을 일단락지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녹십자의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의 핵심은 제약부문 자회사의 통합. 녹십자는 사업분야별로 기능이 분산되었던 자회사들을 통합해 매출 3천5백억원, 세전이익 3백억원 규모의 국내 최상위권 제약기업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녹십자홀딩스는 사업자회사의 제반 사업에 대한 경영지도 및 육성, 경영전략 수립 및 조정, 출자자산의 포트폴리오 관리 등 순수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

또 ㈜녹십자는 국내외 제약업계 및 의료계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녹십자의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분야를 포괄하는 회사의 사명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조 회사, 마케팅 및 영업 회사 등으로 기능이 분산되었던 것과 달리 R&D부터 제조, 마케팅, 영업, 유통 및 물류까지 모든 기능이 일원화되어 사업구조가 수직적 통합을 이룸에 따라 경영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R&D 분야에서 분산되었던 프로젝트가 ㈜녹십자를 중심으로 통합됨으로써 전통적으로 R&D가 강한 기업이라는 녹십자의 이미지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제 PTH 등의 R&D 프로젝트들이 ㈜녹십자의 브랜드 아래 통합 추진됨에 따라 유전자재조합 혈우병 치료제는 2005년경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에 대해 회사측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보다 정교한 정제방법을 도입해 발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배양기술에서도 연속배양법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였기 때문에 국내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골다공증 치료제 PTH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예방 위주의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와 달리 손실된 뼈의 밀도를 회복시켜 주는 실질적 의미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해 제1상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완료하고 현재 독일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개발 전과정을 미국 FDA의 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신약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녹십자 관계자는 『제약부문이 통합되어 새롭게 출범한 ㈜녹십자는 단순한 외형확대만이 아니라, 경영자원의 집중과 선택을 통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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