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과용 임플란트 보험을 확대 적용함에 따라 올해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시술을 미뤄왔던 잠재 수요층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을 감안한 분석이다. 특히 국내 치과업계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한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실적호조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KTB 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와 방사선촬영장치 시장은 2015년 기준 각각 42억 불(약 4조 6천억 원), 28억 불(약 3조 원)로 지난 9년간 4.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보험 적용이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단계별로 75세, 70세, 65세 이상 인구에 확대 적용됨에 따라 치과업계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외사보다 국내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플란트 치료재료 비용이 국산 제품에만 50% 보험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과용 임플란트 수입 비중은 지난 2011년 12%에 달했으나 매년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작년엔 3% 수준에 그쳤다. 
 
▲ 출처 KTB 투자증권
지난해 치과용 임플란트 국내 생산 실적 기준 시장규모는 약 4,000억 원대였으며 전년대비 2.7%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내 상위 5개 업체(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메가젠임플란트)의 국내 임플란트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1위(33%)인 오스템은 이번 보험 확대에 따라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국내 임플란트 매출은 전년대비 154억 원 증가했으며 이 중 약 42%에 해당하는 65억 원이 순수 보험 확대 효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효과를 제외해도 국내 임플란트 매출액은 2014년 대비 13% 성장했다. 올해는 보험효과에 힘입어 임플란트 매출액이 전년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국내 임플란트 매출액은 1,113억 원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흥국의 치과의료서비스산업이 초기 성장 국면을 맞이한 것도 국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인도, 이란의 치과 의료기기 수입 비중은 각각 59%, 80%, 90%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공립병원 확대 및 민영의료 활성화 추진 등으로 향후 치과 병·의원수의 설립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의료기기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매년 24,500여 명의 치과의사를 배출, 오는 2018년까지 약 300,000명의 치과의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병원 신설과 시장 확대에 따른 치과용 디지털 X-ray, 기자재, 임플란트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란의 의료기기 시장은 정부의 의료개혁계획 추진에 따라 2015~2020년 동안 1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이란향 의료기기 수출액 중 치과용 임플란트 비중은 약 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다.
 
KTB 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임플란트의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지면서 3분기 오스템 등 상위사의 합산 임플란트 매출이 전년대비 50%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진입을 앞둔 신흥국 시장까지 감안 한다면 치과용 임플란트 및 방사선촬영장치 시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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