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의료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특히 한국 의료진의 기술 수준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수 시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 및 진료 시 짧은 상담시간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으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청구되는 진료비가 비싸다고 느끼거나 비용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외국인은 총 677명이었으며 국적별로는 미국 159명, 일본 64명, 중국 199명, 러시아 147명, 몽골 39명, 동남아시아 59명, 중동 10명이었다.
먼저 참여자들은 한국 의료에 대해 평균 90.5점 만족했다고 답했다.
항목별로 보면 병원편의(91.4점), 접근성 및 직원서비스(90.7점), 병원생활(90.5점), 정보 및 교육제공(90.3점),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89.6점), 진료비(89.5점) 등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의료서비스는 평균 88.7점을 기록했으며 한국 의료수준에 대해서는 평균 88.8점이라고 응답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우수하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요소는 의료기술(62.2%), 의료진(21.3%), 의료장비(21.0%) 순이었다.
또 의료기관 방문 전에 의료진의 정보를 미리 알고 온 외국인환자는 전체 677명 중 224명(33.1%)이었으며 이들 중 160명(71.4%)은 의료진을 미리 지정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의료를 선택한 경로는 가족 및 지인 추천, 인터넷 검색 등에 의한 자가 선택(71.0%)이 가장 많았고 여행사 등 에이전시 소개(9.4%)가 그 다음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았다.
총 31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에서 개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서비스는 2개(6.5%)에 불과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서비스는 12개(38.7%)에 달했다.
개선 요구도가 가장 높은 요소는 ‘치료 후의 결과(4.5점)’였고 ‘본인의 질환 및 상태에 대한 설명(4.0점)’, ‘대기시간(4.0점)’, ‘식사메뉴와 음식의 맛(4.0점)’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적에 상관없이 외국인환자들은 의료진의 자세한 설명과 청구되는 진료비에 대한 상세 안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의사소통 및 정보·교육 제공에 대한 최우선 개선이 요구되며 진료비 항목의 중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 향후 통역서비스 확대와 과별 진료비에 대한 현황분석 및 가이드라인 제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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