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이 인구 100만명 당 18.2건의 장기를 기증,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증율을 기록했다.

21일 열린 대한이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장기기증원(이사장 하종원)이 발표한 2015년 지역별 장기기증 통계에 따르면 장기기증율은 대전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울산(18건), 서울(13.9건), 제주(13.7건), 부산(13건) 순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장기기증자에 비해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1년 동안 장기이식 대기자는 3천5백여명을 넘어섰지만 뇌사자 장기기증은 전국적으로 501건이었고, 사후기증은 27건에 그쳤다.

이처럼 장기기증이 저조한 것은 신체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의 영향도 있지만 생전에 본인이 장기기증을 희망했다고 하더라도 유족이 반대하면 기증할 수 없는 등 각종 제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황원민 교수는 “장기이식을 받는 환자들은 전체 대기자의 약 15% 수준이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라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예우정책의 보강 등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대전·충청지역중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관리 전문기관(HOPO)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난 5년동안 95명의 뇌사자 관리를 통해 전국의 276명이 장기이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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