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열악한 간호환경을 무릅쓰고 봉사해왔지만, 정부의 제도적 관리에서 방치된 채 대체인력, 보조 인력으로 취급받았다. 4월 입법을 눈앞에 두고 간호인력개편 방향의 입법화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김현숙 회장은 21일 오후 1시 세종대 켄벤션홀에서 열린 '제4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간호인력개편안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동안 깊은 갈등으로 이어왔던 우리나라 간호인력체계가 선진국과 같이 제도적으로 체계화됨으로써 상호 존중하고 협력해 나가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환자에 대한 질 높은 간호서비스로 연계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했던 기본 방향대로 간호인력 간의 역할범위를 규정하고 면허부여 및 관리, 상승체계를 보장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실무간호인력 평가원을 설치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발전적 간호인력 체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및 노인장기요양사업에서 중추적인 핵심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도 전했다.
 
더 나아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치과간호조무사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계도기간이 만료된 의기법 시행령과 법이 의료현실을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며 “치과간호조무사들이 언제 삶의 일터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일을 하고 있어 협회가 역할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현업에 종사하는 20여만 간호조무사들이 1급 실무간호인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교육과정 및 전문교육 확대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리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하더라도 기필코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회원들의 격려를 당부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는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책과장, 홍정용 중소병원협회장, 박완수 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신승철 구강보건협회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간무협은 올 LPN 대상 수상자로 광주전남간호조무사회 故김귀남 회원을 선정했다. 故김귀남 회원은 지난 2014년 5월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환자와 직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홀로 불을 끄려다 숨졌다는 소식에 간호조무사들은 물론 국민들이 안타까워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해 10월에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故김귀남 간호조무사를 의사자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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