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실시 이후 다국적 제약회사가 국내 제약산업을 크게 침식, 국내 제약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밝혀져 정부 차원의 국내 제약산업 발전*육성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열린우리당 김춘진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금년 8월말 현재 건강보험급여 품목으로 등재된 의약품 2만1천6백19개 품목 중 다국적 제약사 품목이 1천2백35개 품목으로 전체의 5.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으로 청구된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비는 2004년에 1조6천7백18억원으로 전체 청구 약제비의 27.5%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약제비 청구 상위 10위의 의약품비 4천9백62억원 중 국내 제약사 의약품비는 1천10억원으로 20.4%를 점유한데 비해 다국적제약사 의약품비는 3천9백52억원으로 79.6%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으로 청구된 의약품 상위 10위를 보면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정5mg이 1천3백16억원으로 1위,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의 아마릴정2mg 6백33억원으로 2위, 한국화이자의 리피토정 10mg 3백63억원으로 5위,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의 아프로벨정150mg 3백54억원으로 6위, 한국비엠에스제약의 탁솔주 3백30억원으로 7위, 한국엠에스디의 코자정 3백24억원으로 8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정4mg이 3백21억원으로 9위, 바이엘코리아의 아달라트오로스정30 3백11억원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하여, 상위 10위권내에 다국적 제약사 8개 제품이 차지했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는 한독약품의 아마릴정2mg 6백7억원으로 3위, LG생명과학의 자니딥정 4백3억원으로 4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의약품시장에서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부터 금년 7월말까지 신규등재 신청된 의약품 현황에 다르면 신규등재된 의약품 1백21개 의약품 중 1개만 국내 신약이고, 1백20개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품목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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