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법무 등 전문 서비스 분야 피해구제가 지난해에 비해 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2005년 상반기 전문서비스 분야 피해구제 2,067건을 분석한 결과, 2004년 상반기에 비해 법무서비스는 95%, 의료서비스는 32%, 보험서비스는 생명보험이 21%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법무 분야 피해구제는 상반기 중 84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43건에 비해 95.3%가 증가하였다.


소비자 피해 유형별로는 변호사의 "수임사무 불성실"과 "과다한 보수 청구" 등과 관련한 건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 의료분야 피해구제는 상반기 중 516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392건에 비해 31.6%가 증가하였다.


소비자 피해 유형별로는 내과와 신경외과의 "진료오진"이나 "방사선 판독 및 검사결과에 대한 오판", 그리고 노인환자에 대한 "치료부작용 발생" 등의 피해가 많이 증가하였다.


이렇게 의료분야 피해구제가 증가한 요인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의료 분야에 대한 국내유일의 소송외적인 피해구제 기관이라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예로 소비자 이모씨(남/55세)는 2002년 11월 비뇨기과 전문병원에서 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 1년간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2004년 2월경에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방광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청구인은 당초 진단받은 병원에서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상황이 악화되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험분야 피해구제는 상반기 중 426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422건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생명보험 관련 건은 176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145건에 비해 21.4%가 증가하였다. 소비자 피해내용은 주로 "보험모집"이나 "장해등급 적용" 등과 관련된 건이 많이 증가하였다.


금융분야 피해구제는 상반기 중 912건이 접수되어 지난해 323건에 비해 124.8%가 증가하였다.


이는 신용카드로 대금을 받은 후 잠적한 "리치투유" 관련 피해 소비자 626명이 신용카드사를 상대로 집단 피해구제를 신청한 것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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