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담배가격 인상 후 흡연율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남성 흡연율을 오는 2010년까지 30%로 낮추기 위해 담배갑에 흡연경고 그림을 도입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성인 남성 흡연율은 53.3%로서 지난해 9월 57.8%에서 많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선진국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조사기관인 R&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담배갑의 흡연경고표시(담배갑 앞면: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는 조사대상자의 78.7%가 금연에 효과가 없고, 조사대상자의 87%가 현재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담배갑에 경고그림을 넣는 것과 같은 강력한 흡연경고표시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85%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도입 가능한 흡연경고표시에 대한 조사에서 흡연경고표시의 강도가 강할수록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담배를 끊고 싶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재 담배갑의 흡연경고표시를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 권고한 바와 같이 개선하여 흡연억제 효과를 꾀하기 위해 흡연경고 그림을 도입하고, 흡연경고문구도 여러 개를 순환 게재토록 하는 등 담배갑의 흡연경고표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사무실 중심으로 지정되어 있는 금연구역을 소규모 사무실, 공장, 청사 등에 까지 확대하고, PC방 등의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비가격 금연정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연내에 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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