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최근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과 관련하여, 일부 포탈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정부의 의사 매도행위가 도가 넘어섰다며,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협은 실제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현직 의사가 “포괄수가제에 대해, 현직의사가 보호자입장에서 쓴 글”이 게재되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이 마치 일반 국민인 체하며 "현직 의사님 CT 매일 찍으셨으면 10년도 더 사셨겠는데..돈 많으신 분이 좀 아끼신다고...불효하셨군요....돌아가신 부친께 진심으로 사죄하세요. 제가 의사라면 집에 CT기 사놓고 매일 매 시간마다 찍어볼텐데" 등등 의사를 매도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L주임 또한 “얘 많이 까부네.... 내과 페이닥터라고 글올리는 너도 못 믿겠거든?”, “의협 댓글 알바 멘붕의 현장?”, “ 의협님들아.. 제발 이런 입 걸레 같은 쓰레기 같은 놈들 말고 .... 하긴 니가 의사 발가락이나 되야 허위청구를 해보든지 말든지 했겠지” 등의 댓글을 마치 일반 누리꾼인 것처럼 달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K실장 또한 “참 한심한 분들입니다. 공무원과 그 가족을 먼저 시행하자? 그렇게 해서 그들이 가면 일부러 저질 수술을 하겠다는 발상!. 그래서 의료사고 수준으로 까지 문제를 발생시켜 -” 등의 십수가지의 댓글을 무분별하게 달아 의사를 조직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정부 측에 대단히 실망하였다”고 전제한 뒤, 앞에서는 대화의 채널로 나오라고 주장하며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부가 뒤에서는 국민의 뒤에서 숨어서 마치 국민인양 여론을 조장하고, 의사들을 매도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것이 “과연 공정성을 담보하여야 할 정부가 해야할 행태인지” 반문했다.

또한 “의사는 정녕 정부에게 타도나 매도의 대상 밖에 아닌 것인지?”를 지적하고, 정부의 의료계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절대 바로 설 수 없음을 강조하며, 정부 측에 이에 대한 사과 및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즉각적인 중지 그리고 관련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