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은 한의사협회가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하여 현대의학기기의 사용이 자신들의 의무라며 앞으로 자신들도 현대의학기기를 사용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한방이 가지는 과학적 근거의 한계로 인해 점점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자 이제는 자신들의 뿌리를 부정한 채 현대의학기기를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렇게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싶다면 의과대학에 다시 입학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전의총은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철학과 경험에 기반을 둔 한방은 진단과 치료기법이 발전하기 전인 수백, 수천년전에 사용하였던 지식과 기술에 신비주의의 옷을 입혀 마치 의학의 한 분야인 것처럼 포장한 것이 한방의 실체로, 이러한 태생적 한계로 인해 현대의학이 발전되어 갈 수록 점점 자신들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는 지경에 이르자 한의사들은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통하여 2011년 7월, 한의약육성법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법안까지 만들어 내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의사들은 의학을 현대의학으로 인정하지 않고 한방과 대비되는 양방으로, 의사를 양의사로, 의약품을 양약으로, 의학을 서양의학이라고 주장하고, 그들이 말하는 양의학에서 쓰는 의료기기들은 ‘현대의학기기’라면서 자신들이 그것을 쓰는 것이 ‘한방의 현대화’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전의총은 의료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과학적 학문으로, 이 때문에 의사들은 의과대학 6년의 과정동안 현대의학기기의 기본 원리와 그 과학적 배경을 익히기 위하여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많은 기초과학의 이론 및 실제를 공부하고 그 기기들의 사용과 응용에 대한 실습과정을 거쳐 X선, 초음파나 CT, MRI, 레이져와 같은 현대의학기기로 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또한 이에 더하여 현대의학기기의 사용에 대한 심화된 과정을 위해 임상수련과정에 추가하여 2~3년의 전임의 과정을 더 거치는 의사들까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료현실에서 현대의학기기의 이론적 배경이나 원리에 대하여 전혀 교육받은 바도 없고 그러한 기기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에 대하여 임상 수련과정을 거친 적이 없는 한의사들이 현대의학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며 현행법상 엄연한 ‘무면허의료행위’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의사들은 현대의학기기의 사용을 주장하기 이전에 자신들이 진정 그러한 기기를 이용하여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능력을 갖추었는 지를 스스로에게 반문하여야 할 것이며, 현대의학기기의 사용을 계속 주장한다면 차라리 한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의과대학에 다시 입학할 것을 진정으로 권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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