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25일 오후 4시 본관 4층에 마련된 이상운동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서 성상철 병원장, 정희원 교수(신경외과 주임교수), 이광우 교수(신경과 주임교수), 한대희 교수(신경외과), 조병규 교수(신경외과), 김동규 교수(신경외과), 전범석 교수(신경과), 백선하 교수(신경외과)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센터는 올해 3월 15일부터 문을 열고 파킨슨병을 비롯한 수전증, 근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환자를 대상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시행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www.snumdc.org)를 개설해 이상운동 질환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올려놓고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정보 이용을 용이하게 하였다.

센터에서는 개소 이래 주당 1~2회의 뇌심부자극술이 이루어져 10주간 15례의 수술 성과를 거두었고, 올해 말까지 75례의 수술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병상은 100%가동 중인 상태다.

개소식에서 전범석 교수(신경과)는 "센터의 개소를 통해 환자의 개별적 증상에 관한 과학적 모니터링이 이루어져 보다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최첨단 의료기기를 이용해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개소식 테이프 커팅(왼쪽부터 정희원 교수, 전범석 교수, 성상철 원장, 백선하 교수, 이광우교수, 한대희교수)

이상운동센터에선 무슨 일이?

이상운동센터의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국내 처음으로 4개의 미세전극장치를 동시에 삽입, 환자의 신체적인 적응상태를 확인 후 가장 적당한 곳에 전극을 삽입함으로써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을 감안한 최대의 운동기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전극을 삽입할 정확한 위치를 한번에 찾을 수 있어, 시술시간을 종전에 비해 3시간 이상 단축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부담이 적은 뇌심부자극술이 가능해졌다.

서울대병원 이상운동센터는 최신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는 외에도, 신경외과, 신경과, 신경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이 수술치료를 비롯하여 약물 조절, 환자 모니터링, 재활치료 등을 중점적으로 통합 관리하게 된다.

특히 최첨단 감시용 카메라 4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정집 응접실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24시간 일상생활의 운동상태를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상운동센터의 모니터링시스템은 또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투약정보와 함께 실시간 기록되므로 파킨슨병의 경우 장기간의 약물복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약물효과의 감소 및 부작용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그 결과를 분석, 환자의 현재 상태에 꼭 맞는 약제의 선정 및 복용 스케줄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어,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의 총체적 병합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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