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래 환자 100명 중 30명은 주사 처방... 선진국 보다 매우 높아
복지부,심평원 조사...주사가 치료기간 단축 등 치료효과가 좋다고 인식

의료기관을 찾는 외래환자 10명 가운데 3명이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는 등 외국에 비해 주사제 사용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의 외래환자에 대한 주사제 사용실태를 평가한 결과, 병원과 의원이 각각 29.5%와 30.9%로 선진국에 비해 매우 처방율이 높고, 의사간에 처방의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주사를 원치 않는 소비자의 의료기관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의료계 등 관계자로 구성된 중앙평가위원회에서 공개범위 및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5,280여개 병·의원의 명단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10월 국민과 의사를 대상으로 주사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치료기간 단축 등 효과가 좋다고 응답했다. 환자는 24.1%가 주사를 요구한 경험이 있다고한 반면, 의사는 환자의 49.4%가 요청한다고 응답해 결국 환자의 요구에 비해 의사가 느끼는 환자의 요구도가 훨씬 높았다

특히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외래환자의 적정 주사 처방율을 1-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조사결과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 외래환자의 주사제 처방율은 의원이 30.95로 가장 높으며 이어 병원 29.5%, 종합병원 13.75, 종합전문요양기관 8.0%로 병원 규모가 적을 수록 주사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사제 사용이 많은 동네의원의 경우 지난해 처방율 감소세는 전년도인 2003년에 비해 둔화되고 있었으며 2003년부터 주사제 평가를 실시한 병원도 비슷한 수준의 높은 처방율을 보였다.

특히 의원의 경우 이른바 감기인 급성상기도감염으로 의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에게 주사를 처방하고 있는 의원이 98.88%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먹는 약만 처방하고 주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의원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병.의원 가운데 주사제 처방율이 낮은 25% 범위에 해당하는 병원 145개와 의원 5,138개를 지역별로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의원의 경우 주사제 사용이 적은 서울,경기지역은 각각 평가기관 전체의 34.1%와 30.45에 해댕하는 의원이 공개된데 비해 사용이 훨씬 많은 경북,경남지역은 각각 16.2%와 13.4%로 전체 공개기관 비율인 25%에 훨씬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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