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5일 우리나라와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정부의 환자송출 계약을 체결한 후 첫 번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보건복지부와 아부다비보건청(의장 모하마드 술탄 알 하밀리)은 11월 25일 서울대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환자 송출계약을 체결했었다.

계약 체결 후 12월 4∼9일 아부다비보건청 실무자 3명이 방한해 주한UAE대사관과의 전담창구(Nominee) 지정, 계좌 개설 등에 대한 업무 협의를 마친 후 19일 첫 번째 환자가 우리나라를 찾음으로서 환자송출이 본격화됐다.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환자는 '83년생 남자로 어린 시절 장기간 인공호흡기 사용으로 인한 성대 질환으로 서울대병원(권택균 이비인후과교수)에서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아부다비보건청으로부터 치료계획서를 인정받아 21∼23일간 입원을 통해 환자상태 확인 및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를 시행한다. 서울대병원은 또 아부다비보건청과의 계약에 따라 공항 픽업, 통역, 퇴원시 숙박 예약 등의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부다비보건청은 현재 두 번째 환자 송출에 대해 서울아산병원과 협의하고 있다. 이 환자는 장기간 투석과 수혈로 미국과 영국의 유수 병원에서 이식이 어렵다고 판정을 받은 환자로 신장이식을 위한 이식적합성 관련 정밀검사를 위해 장기 공급자(donor)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다. 환자는 앞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의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신장이식을 받게 된다.

한편 아부다비보건청과의 환자송출계약 체결이후 두바이보건청도 환자송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지난 11∼15일간 한국 실무대표단(단장 정호원 보건산업정책과장)이 UAE 방문시 두바이보건청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와 제반 여건(logistics)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케이스를 조속 실시키로 합의했고, 그 결과 시범케이스 첫 번째 환자가 19일 한국을 찾았다.

두바이보건청에서 송출한 첫번째 환자는 '43년생 남자로 식도종양으로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팀에서 5∼6일간 입원해 내시경적점막절제술 등의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두바이보건청은 정부 부담으로 연간 1000명 정도를 독일, 미국, 영국,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보내고 있으며, 이번 시범 케이스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수준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1월중에 두바이보건청 환자송출위원회가 방한해 한국병원 선정 및 송출계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중동지역에 한국의료를 알리는 홍보·마케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올해 국가간 MOU('11.3월)와 환자송출계약('11.11월)을 체결했다"며, "아부다비보건청을 시작으로 환자유치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중동지역의 특성상 구전 효과를 통한 한국의료 인지도를 점차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UAE 외에도 유사한 송출시스템을 갖고 있는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오만등과도 협의를 추진해 중동지역에 70년대 건설 붐을 이어 한국의료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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