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지난달 25일 아부다비보건청 의장(모하마드 술탄 알 하밀리)과 청장(자이드 다우드 알 식섹)이 방한하여 한국 4개 의료기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과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한 이래 아부다비보건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첫 환자가 20일 우리나라를 방한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 이후 아부다비보건청 실무자 3명이 방한하여 주한UAE대사관과의 전담창구(Nominee) 지정, 계좌 개설 등에 대한 업무 협의를 마친 후 곧 바로 환자송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부다비보건청에서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환자는 83년생 남자로 어린시절 장기간 인공호흡기 사용으로 인한 성대 질환으로 서울대병원(권택균 이비인후과교수)에서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측은 아부다비보건청으로부터 치료계획서를 인정받아 12.21∼23일간 입원을 통해 환자상태 확인 및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측은 또한 아부다비보건청과의 계약에 따라 공항 픽업, 통역, 퇴원시 숙박 예약 등의 필요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아부다비보건청은 바로 2번째 환자 송출에 대해 서울아산병원과 검토 중으로, 동 환자는 오랜 투석과 수혈로 미국, 영국의 유수 병원에서 이식이 어렵다고 판정을 받은 환자로 신장이식을 위한 이식적합성 관련 정밀 검사를 위해 장기 공급자(donor)와 함께 한국을 조만간 방문할 계획이며, 서울아산병원에서 검사 결과, 이식이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신장이식을 받을 계획이다.

아부다비보건청과의 환자송출계약 체결이후 두바이보건청에서도 환자송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한국 실무대표단(단장 보건산업정책과장 정호원)이 UAE 방문시 두바이보건청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와 제반 여건(logistics)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케이스를 조속 실시하기로 합의하였고, 그 결과, 시범케이스 첫번째 환자가 19일 한국을 방한했다.

두바이보건청에서 송출하는 첫 환자는 43년생 남자로 식도종양으로 서울아산병원(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에서 치료(5∼6일간 입원, 내시경적점막절제술)가 진행되고 있다.

두바이보건청은 정부 부담으로 연간 1,000명 정도를 독일, 미국, 영국,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보내고 있으며, 금번 시범 케이스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수준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1월중에 두바이보건청 환자송출위원회가 방한하여 한국병원 선정 및 송출 계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중동지역에 한국의료를 알리는 홍보·마케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금년에 국가간 MOU(‘11.3월)와 환자송출계약(’11.11월)을 체결하였고, 아부다비보건청을 시작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의 특성상 구전 효과를 통한 한국의료 인지도를 점차 확산시켜 나가고, UAE 외에도 유사한 송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 오만 등과도 협의를 추진함으로써 중동 지역에 70년대 건설 붐을 이어 한국의료(K-medicine)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금번 방한한 첫 환자부터 의료서비스 외에도 기타 부대서비스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한국 의료기관의 환자 대응을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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