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임기 여성의 음주 증가로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5일 오후 2시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한-미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지식 습득 및 치료 체계 구축을 통한 연구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은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 케네스 워렌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 5인을 초청하여 국내에서 진행한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 스크리닝 및 진단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 중 산모의 음주로 인하여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정신적ㆍ신체적 발달이상으로 출생 전후의 성장발달 지연, 안면기형 및 중추신경계 장애, 정신지체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향후 한국중독정신의학회(이사장 김성곤ㆍ부산의대)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주관연구책임자 이해국) 등이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CIFASD)에 참여하여 국내에서 태아알코올증후군 유병상태 및 임상양상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The Collaborative Initiative on 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 CIFASD)는 태아알코올증후군 연구를 위해 2003년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에 조직되어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의 지원하에 전 세계 16개의 센터를 통해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 개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 실태 진단을 실시하여 예방대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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