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환자가 성인인구의 10%에 달하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만성통증을 질환으로 인식시키는 계몽운동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정하균 의원과 신경병증통증학회는 15일 오후 1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보건복지 위원, 학계인사, 환자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성통증에 대한 이해와 만성통증환자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문동언(통증학회 회장) 가톨릭의대 마취통증학과 교수는 “만성통증환자 조기치료의 중요성”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만성통증 환자는 성인인구의 10%인 250만명에 이르고 있고, 고령화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나, 통증자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한 병의 증세로 생각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현우 전 국립재활원 재활의학과장은 만성통증은 이미 하나의 질병으로 자리잡은 난치성 만성질환으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만성통증을 가진 환자들을 척수손상, 뇌졸중 및 뇌손상 같은 뇌병변 장애, 기타신경계 장애, 절단장애, 시각, 청각, 언어장애, 심장, 신장, 호흡기장애, 정신장애, 지적 자폐성 발달장애 등과 같은 비중을 두고서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장애인으로 분류*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만성통증 환자에서 수면양상, 입맛, 체중, 성욕의 변화와 같은 우울증상과 조절되지 않는 통증 및 치료의 예후에 대한 불안감 등 정신과적 증상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만성통증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하다며, 초기부터 신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측면에서의 통합적 접근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종윤 고대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2000년대 중반에 이미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의료비용이 소모되어 통증에 대한 기초*임상연구 촉진, 전문가 양성, 통증의 종말기 의료 및 완화의료 등에 대한 지원, 통증치료의 사회계몽운동 전개 등 국가 보건의료정책에서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통증의 날”을 제정하여 통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 외에도 다과적인 치료체계 구축, 다양한 만성통증 질병군 각각에 대해 다과적인, 근거중심에 의한 통일된 가이드라인 제정, 적절한 수가인상 등을 통한 의료인력에 대한 동기부여 등을 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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