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창립 120주년 기념으로 서울 신촌에 1,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개원할 예정인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원장: 박창일)은 이 병원의 개원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에서 실명위기에 처해있는 환자 120명을 추천받아 무료개안수술을 해주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당국자는 지금부터 120년 전인 1885년 4월에 설립된 광혜원이 발전하여 1904년 9월에 남대문에 세브란스병원을 짓고 개원할 때 첫 수술대상 환자로 백내장을 택했으며 이는 이 병원이 「세상에 빛을 주는 병원」이라는 의미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당시 선교의사 허스트(Hirst)의 기록에 따라 세브란스 새 병원을 개원하면서 이러한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무료개안수술은 오는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속 진행되며 수술대상은 백내장, 녹내장, 각막질환, 망막질환, 눈꺼풀질환, 사시 등 수술로 시력이 호전이 기대되거나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며,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중증장애인 등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이내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병원은 이러한 환자들을 전국 시도 시군구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로부터 추천받아 무료수술을 해주는데 진찰료, 검사료, 수술비 밀 수술 후 6개월간의 진찰료 및 약값도 전액 지원한다. 병원관계자는 이렇게 할 경우 한 사람당 수술비 등 진료비는 약 250만원 정도로 추산되며 의료보험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전액 병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총 소요액은 약 3억원으로 이미 예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약 30만 명의 시각장애인과 500여만 명의 저시력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각막이식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만도 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무료개안수술혜택을 받고 싶은 사람은 전국 각 시도보건소 및 행정관청의 보건위생 담당자나 사회복지시설에서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신청하면 병원에서 진찰날짜를 통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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