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성숙환 교수 보고

조기 폐암에서 흉강경 수술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흉강경 수술 기법 또한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폐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고, 이제는 폐암 치료에 있어서도 점차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도 폐암에 한해서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의 안전성이나 수술 후 합병증, 사망률 등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어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팀이 두 수술 간의 성적을 비교해 보았다.

2003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초기 폐암으로 진단받고 흉강경 수술을 한 133명과 개흉술을 시행받은 202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3년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절제된 림프절 수, 병리학적 종괴 크기 등에서 흉강경 수술의 치료성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폐암에서 만큼은 흉강경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며 “그동안 폐암 수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하는 개흉술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흉강경 폐암 수술 방법이 개흉술과 비교하여 생존율, 합병증, 사망률 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환자에게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은 흉강경 수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서는 초기 폐암 환자의 수술에서 흉강경 수술 비율을 점차 높여 2006년에는 초기폐암 환자의 42%가 흉강경 수술을 받았지만 2008년에는 90%에서 흉강경으로 초기폐암 수술을 시행하여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8년 세계내시경수술학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발표되었다.

흉강경은 복부에 4~5개 구멍을 뚫어 수술 하는 복강경 수술과 같은 원리로 복부 대신에 겨드랑이 아래쪽에 3개의 구멍을 내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어 하는 방법이다. 흉강경은 복강경과 비슷하게 도입되었지만, 안전성 등의 문제로 복강경 만큼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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