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신약 ‘엔허투 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드디어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연간 1인당 투약비용이 약 8,300만 원에서 417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제 리브텐시티정, 건선 치료제 소틱투정도 급여가 결정됐다. 중증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국정과제인 중증질환 치료제의 보장성 강화 및 필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4월 1일부터 신약 급여 적용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많은 암으로서, 국내 40~50대 여성 사망원인 1위이며, 해당 약제는 대체 약제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탁월함을 보여 혁신성을 인정받아 급여평가 및 약가협상 등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급여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도 매우 높아 2023년 4월 국민청원 5만 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엔허투는 위암에서도 급여가 인정되었는데, 투여 단계 3차 이상, 암세포 특정인자(HER2) 발현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에서 급여가 설정되었다.

또한, 장기 이식 후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중증건선 치료제,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신약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는 고형장기이식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기존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환자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질환 치료에 대해 급여를 인정한다. 해당 약제는 한국다케다제약의 리브텐시티정(성분명: 마리바비르)으로, 환자는 연간 1인당 투약비용으로 약 3,781만 원을 부담하였으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으로 약 378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중증건선 치료제는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의 치료’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해당약제는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소틱투정(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이며, 연간 1인당 투약비용이 약 909.5만 원에서 약 91만 원으로 경감된다.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병기 IIB 이상의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성인 환자’에 급여가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해당 약제는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주(성분명: 모가물리주맙)으로, 연간 1인당 투약비용이 약 7,840만 원에서 약 392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아울러, 난임 치료에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황체호르몬제 ‘퍼고베리스주’ 와 ‘루베리스주’의 급여 적용 기준(황체형성 호르몬 부족 기준)을 완화(삭제)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체약이 없고 생존을 위협하는 암·희귀난치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해 보장성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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