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의 ‘키트루다’가 매출 250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도 글로벌 1위 의약품에 등극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22일 발행한 이슈 브리핑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미국 머크(Merck)社에서 발표한 2023년 매출 실적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매출이 25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의 2023년 연간 총 매출은 601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 증가하였으며, 특히 머크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한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다른 제품의 매출 하락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키트루다 위암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 라선영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키트루다 위암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연세대 라선영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023년 키트루다 매출은 250억 1,100만 달러로 매출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57억 9,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였으며, 2분기에는 62억 7,100만 달러로 19%, 3분기에는 63억 3,800만 달러로 17%, 4분기에는 66억 800만 달러로 21%가 증가하는 등 매분기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머크에서 2023년 연간 매출 1위인 키트루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가다실9(Gardasil/Gardasil9) 매출은 88억 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키트루다는 출시 4년만인 2018년에 7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순위 5위에 올랐으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등극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휴미라와의 격차를 좁혔으며 2022년에 휴미라의 매출이 212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키트루다의 매출은 209억 3,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최근 Drug discovery & development가 발표한 ‘2023년 매출 상위 의약품’에 따르면, 1위는 키트루다(250억불), 2위 듀피젠트(232억불), 3위 엘리퀴스(190억불), 4위 코미나티(154억불), 5위 휴미라(144억불), 6위 오젬픽(139억불), 7위 아일리아(129억불), 8위 엘리퀴스(122억불), 9위 빅타비(119억불), 10위 스텔라라(109억불) 순이었다. 특히, 2022년 기준 매출 3위였던 키트루다는 2023년에 1위에 올랐으며, 2022년 기준 매출 2위였던 휴미라는 특허 만료로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2%로 감소해 5위로 하락했고, 2022년 1위였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71.5% 급감해 2023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머크는 삼중음성 유방암과 신세포암을 포함한 초기 치료제로 추가 승인된 것이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에드워드 존스(EdwardJones)는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2024년 매출이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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