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박명하, 주수호, 고광송(선관위원장), 박인숙, 정운용 후보
좌측부터 박명하, 주수호, 고광송(선관위원장), 박인숙, 정운용 후보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번이 의료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자신이 의료개혁을 추진할 투쟁력과 협상력을 갖춘 차기 의협회장에 적임자라며,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전국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의협이 의료계 대표단체로서 의료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협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여, 앞으로 3년간 의협을 이끌어 갈 후보를 차기 의협회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지난 15일 오후 3시,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는 3월 20~22일 실시되는 의협 제42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합동설명회(토론회)를 개최했다. 5명의 후보자 중 임현택 후보(기호 3번)는 경찰 조사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자기 소개에서 박명하 후보(기호 1번)는 구의사회 반장에서 서울시의사회장에 이르기까지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장, 코로나19 재테크 서울형 등 모든 활동에서 회원들의 검증을 받는 등 직책을 맡을 때 모두 성과를 낸 검증된 후보라며, 행동하는 회장ㆍ성과를 내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수호 후보(기호 2번)는 회원들의 선택을 받아 회장에 당선된다면 대정부 투쟁에 이 한몸 다 바쳐서 회원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숙 후보(기호 4번)는 지금 무너지면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의료는 완전히 무너진다며, 지금이 그동안 고치지 못했던 문제들을 근본부터 고치는 의료개혁 혁신의 절호의 기회라고 지적했다.

정운용 후보(기호 5번)는 의사들과 토론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의료봉사활동과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원ㆍ국민들과 함께 의료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후보자별 공통질의에서 정운용 후보는 의협이 의사들의 대표단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들을 만나보면 대체로 의료에 대한 식견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 반면 관료들은 넓고 깊게 아는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이들은 영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명하 후보는 정부가 의협을 의사들의 대표단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기 위한 책략이라고 일축하고,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순간 정책입안자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협이 대표단체로 인정못하게 외부에 비쳐지는 것은 의협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모든 직역이 의협을 통해 접촉하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협이 적절한 리더십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수호 후보는 의협이 대정부 협상력과 투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계내에서 모든 회원들과 모든 직역이 인정할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 이라며, 따라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회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의료계 단체장들을 만나 앞으로 의협을 패싱하여 정부와 정치권과 상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도 의협을 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정책을 수립할 수도 없고, 협의할 수 도 없다는 것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하고, 전략적 투표와 높은 투표율로 새 회장을 선출할 것을 당부했다.

박인숙 후보는 대통령 스스로 의협이 대표성이 없다면서 대화 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고, 또 이미 2,000명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독단적 추진을 통해 의사에 대한 반인권적 탄압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 의사는 더 이상 정부에 끌려가는 것을 거부한다며, 장기적으로 의사정당을 만들어 동등한 관계를 구축할 것 이라고 밝히고, 의협이 리더십을 가지려면 대한민국 의사 모두 가입해야 되고, 회장선거에 투표해야 되며, 총선에서도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자별 개별질의에서는 주수호 후보는 투쟁이 목표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얻어내야 하며, 투쟁력이 강해야 협상력이 높아진다며, 충분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후보는 국회에 있을 때 의협의 정치력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지적했고, 정운용 후보는 많은 회원이 의협에 관심이 없어 의협이 민주적 전문가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명하 후보는 간호법 저지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성공했을 정도로 불의에 저항하는 의식이 높다며, 성과를 내고 회원보다 먼저 희생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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