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에 28년만에 회장, 부회장 직제가 신설된다. 유한양행은은 15일 오전,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일부 직원들의 반발 속에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에 대한 주주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표결 끝에 95%가 찬성하면서 정관 변경이 승인된 것이다. 조욱제 사장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회장, 부회장 직위를 계획해서 한 게 아니다. 표준정관에 의거해 개인이 사유화하는 회장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장 후보로 거론돼 논란이 일었던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도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딱 한가지 말씀드리면 저는 (회장을) 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별도 기준 1조 8090억 8200만 원(100기 1조 7263만 6500만원), 영업이익 572억 700만 원(100기 411억 2000만원), 당기순이익 935억 1000만 원(100기 1302억 7400원)을 보고했다.

조욱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갈등 국면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주주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하에 다양한 성과를 이루는 한해였다”고 평한 후 “2년 후 다가올 유한의 100년사 창조를 위해 올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당당하게 서게 될 렉라자를 필두로 유한양행의 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의안심사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처리 외에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을 처리했다. 또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460원의 현금배당(총 321억)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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