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28일 열린 제70차 대의원총회에서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와 관련해 시급히 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9일 밝혔다.

약사회는 입장문에서 현재 약국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와 조제약이 필요한 환자 사이에서 부족한 의약품 확보 전쟁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는 제약사는 증산할 수 없는 많은 이유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아직도 없는 의약품이 쓰인 처방전은 약국 접수대에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부족한 의약품의 균등공급 사업을 15회에 걸쳐 진행하며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에 노력했다. 또한 저가 의약품의 생산 독려와 실질적 방안으로 보험약가 인상을 적극 건의하며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는 다양한 노력을 쉼 없이 이어왔다.

약사회는 입장문에서 “대한약사회 차원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방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 문제는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상황이 3년 동안 계속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명확하고 신속한 대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대한약사회 대의원 일동은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주도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약사회의 4개 요구 사항은 아래와 같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관리위원회 설치와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지정, 긴급 생산·수입 명령 및 유통개선조치 규정 신설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한다.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생산량 확대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 확대하라. 
▶의약품 수급 불안정 품목 정보를 의료기관과 의약품 공급자가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라. 
▶해열제, 진해거담제, 호흡기 질환 치료제 등 보편적 처방 의약품을 국가비축의약품으로 확대 지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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