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사이아 피우칼라 신임 사무처장이 19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을 방문하고 향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은 지난 2019년에 체결된 양해각서를 올해 중 갱신하고 양해각서의 내용도 기존 감염병 관리에서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를 포함하여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만성질환의 예방관리 강화는 태평양 도서국의 보건 분야의 현안 중 하나이다. 그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 및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노하우를 통해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 센터(WHO Non-Communicable Disease Surveillance and Bigdata Utilization Collaborating Center) 지정을 추진하고, 만성질환 조사 및 감시 관련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 안보 기여를 확대하고자 추진 중인 세계보건기구 팬데믹 대비대응 협력센터(WHO Pandemic Preparedness and Response Collaborating Center) 지정 신청 절차가 진행 중임을 환기시키고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러한 현안 사항들을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서태평양지역사무처 간 고위급 양자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영미 청장은 향후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감염병 뿐 아니라 만성 질환, 기후 보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국가들에 대한 기술협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아 사무처장은 서태평양지역의 감염병 대비-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에게 감사를 표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2009년부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감염병 관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자발적 기여금을 지원해 왔다. 기여금을 통해 서태평양지역사무처는 예방접종, 결핵 관리, 만성질환 감시와 관리, 태평양 도서국 대상 소외성 열대질환 관리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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