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15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정책은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의학교육을 훼손한다며, 즉각 철회와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의사회를 비롯한 25개 구의사회 회원, 서울 소재 의대생 및 전공의,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및 피부과의사회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궐기대회는 ‘준비안된 의대정원 의학교육 훼손한다’, ‘일방적인 정책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 ‘의사 탄압 중지하라’ 등의 함성으로 일대를 뒤덮었다.

이날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전국 전공의에 이어 이제는 개원의 개인정보까지 수집하려고 한다”며, “정부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대규모 의대정원 증원 저지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의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신기한 의료정책이 왜 나오는지 신기하다”며, 힘을 합쳐 대한민국 미래를 바로잡자고 호소했다. 이 의장은 왜곡된 의료시스템의 원인은 의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수가, 사법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의대증원 OUT 퍼포먼스 장면
      의대증원 OUT 퍼포먼스 장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는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28차에 걸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한번도 논의된 바 없다고 반박하고, 잘못된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동우 서울시의사회 각구의사회장협의회장은 “정부는 의사 파업 시 업무개시명령, 면허취소, 형사처벌 등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잘못된 정보로 더 이상 홍보하지 말 것을 촉구했고, 김성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원점에서 이성적, 논리적인 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정책을 만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 OUT’이라고 적힌 투표용지를 총선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참석자들은 항의 표시로 대통령실을 향해 휴대폰 플래쉬를 터뜨렸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즉각 철회 △정책 원점 재논의 △정책 책임자 문책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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