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우측 두번 째)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우측 두번 째)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 의료계 투쟁은 ‘의사를 위한 투쟁이 아닌 국가를 위한 투쟁’으로 규정, 이번주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투쟁방안과 투쟁 로드맵 등 중요 사항의 결정을 마무리하고, 가장 효과적인 투쟁시점을 정해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한 醫-政 대립을 해소할 대화 채널이 작동하지 않고 있어,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의료계의 총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14일 오후 2시,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겁박 등 앞으로 예상되는 어떠한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 모두가 합심하여 의대정원 증원을 막아내겠다고 밝혔

이날 제42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조직강화위원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은 대외협력위원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언론홍보위원장으로 함께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천명당 의사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OECD 통계 중 한국은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접근성이 좋은 나라로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어, 의사 부족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40개 의과대학에 의대 정원을 3천명인데 한꺼번에 2천명이나 늘리면 의과대학을 24개나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아, 2천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의료계 각 직역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을 요청드린 상황이며 2월 16일까지 위원구성을 마무리하고, 2월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 향후 비대위의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택우 위원장은 작년 10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정원 2천명 증원 협의나 합의한 사실이 없고, TV토론ㆍ끝장토론 제안을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대전협에 함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며, 가장 강력한 투쟁 시점을 결정할 것 이라고 밝히고, 현재 16개 시도의사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대정원 증원 저지 집회를 시작하여 투쟁 열기가 뜨겁다고 밝혔다.

박인숙 대외협력위원장은 전쟁상황도 아닌데 의대정원을 3천명에서 5천명으로 대폭 늘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하고, 의대정원 증원 저지 투쟁은 의사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전공의ㆍ의대생들도 치밀한 투쟁계획을 수립중에 있다며, "의사들의 목표는 파업이 아니라, 우리의 주장을 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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