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건의료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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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지난 1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폐원한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재개원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를 통해 “광주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취약계층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를 반드시 재개원 해야한다”며, 강력한 폐업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최희선 위원장은 “광주시가 몇 억원에 불과한 적자를 분담하지 않아서 공공 요양병원이 문을 닫아야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공공의료 강화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 하에서 청와대 정무 수석을 지냈던 강기정 광주시장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개탄했다.

최 위원장은 “요양병원에서 환자 인권 유린과 학대 뉴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운영된 공공 요양병원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면서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재개원을 위해 강기정 광주시장 면담, 전남대병원장 면담, 그리고 노사정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재개원 투쟁을 이끌고 있는 김수형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장은 “지방 자치라는 게 그 지방에 상황에 맞춰서 행정을 잘 하라는 뜻이지 지방자치단체장 마음대로 운영해도 된다는 뜻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후퇴하는 선택을 하는지 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폐업 결정을 비판하고, “환자와 직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광주시가 빨리 이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400여명의 참가자들은 집회 후 “광주시민 살리는 공공병원 지켜내자”, “공공병원 강제폐업 광주시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주광역시 청사를 에워싸는 인간띠잇기 항의행동을 한 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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