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광(좌) 정재훈(우) 교수
유대광(좌) 정재훈(우) 교수

췌장절제술을 받은 후 당뇨가 발생한 환자는 허혈성심장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혈액 관류가 충분하지 못해 산소의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겨 심근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 질환이다. 당뇨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현재까지 췌장암 환자의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유대광 순천향대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정재훈 길병원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2002~2019년 국내에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을 받은 당뇨환자의 비율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사했다.

췌장절제술을 받은 30,242명 중 제외 기준과 성향점수 매칭을 적용한 후 남은 2,952명의 환자를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과 발생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췌장 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이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군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432명의 환자를 이미 당뇨가 있던 그룹과 췌장절제술 후 당뇨가 발생한 그룹으로 나눠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분석한 결과, 유사한 위험도를 보였다.

유대광 교수는 “췌장 절제술 후에는 당뇨가 잘 생기고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은 췌장 절제술과 관련 없이 이미 당뇨가 있던 환자와 비교했을 때도 통계적으로 유사한 빈도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대광 교수팀이 연구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도에 관한 연구:인구기반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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