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조성준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성준 교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이 성별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별에 따른 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와 일산차병원 정슬아ㆍ김민경 교수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rain Sciences 최근호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20년~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의 심케어 서비스(직장인 마음 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우리나라 19-65세 근로자 1만2,344명을 대상으로 우울 척도 검사와 괴롭힘 경험을 설문조사로 조사했다.

우울증은 우울증 척도 검사에서 16점 이상인 경우로 판단했으며, 직장 내 괴롭힘은 최근 6개월 기준 직장에서 괴롭힘(의도적 모욕, 희롱, 폭언 등)이나 의도적 따돌림(소외, 냉대 등) 경험으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여성 근로자는 3.24배, 남성 근로자는 5.23배 우울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남성 근로자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이다.

조성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성별에 따른 우울증 관리 대책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특히 군인이나 간호사와 같이 성별 쏠림 현상이 심한 직업 및 조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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