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천식 악화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장재혁 교수팀과 아주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박철형 연구원)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ㆍ장재혁 교수,  아주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 박철형 연구원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ㆍ장재혁 교수, 아주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 박철형 연구원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 10월호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에 따르면 천식은 만성 기도 염증이 특징인 호흡기질환으로 그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한다. 최근에는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증후군 또한 전신 염증 반응에 관여해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서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두 환자 군을 대상으로 천식 악화 천식 관련 입원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 위험이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이 43%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에서 천식 악화는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로,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각각 정의됐다.

또 두 환자 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반응 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E 및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염증 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 악화에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 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 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장재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다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