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을 좀 더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 평가에서 ‘양호기관’으로 지정한 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하경화 연구교수)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 9월호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논문 제목은 ‘Long-term Effectiveness of the National Diabetes Quality Assessment Program in South Korea(한국에서 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장기적 효과)’이다.

그에 따르면 김대중 교수팀은 2012(2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39만9,984명을 2021년 5월까지 추적하여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분기별 외래 방문 △처방 지속성 △당화혈색소 및 지질검사 시행 △안저검사 시행 등 지표를 잘 달성한 당뇨인은 그렇지 않은 당뇨인에 비해 증식당뇨망막증, 말기 신부전, 하지절단, 심근경색증., 뇌졸중, 전체 사망 등의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이러한 평가 지표 달성 수가 많을수록 즉, 당뇨병을 다양한 항목에서 잘 관리할수록 ‘당뇨병 합병증 발생’ ‘사망의 위험’이 더욱 낮아졌다고 밝혔다. 여러 지표 중에서도 ‘처방(투약) 지속’이 중요한 지표임을 확인했다.

특히 ‘양호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에서 진료 받은 당뇨인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증식당뇨망막증 위험이 18% 감소한 것을 비롯해서 말기 신부전 위험 23%, 하지절단 위험 25%, 심근경색증 위험 15%, 뇌졸중 위험 14%, 전체 사망 위험 4% 등 주요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질 향상 및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를 위해 2011년부터 전체 동네 의원을 대상으로 당뇨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정기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지속성 △정기적 당화혈색소 및 지질 검사 △정기적 안저 검사 등으로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항목이다.

최근 지표에는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가 추가됐으며, 양호기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김대중 교수는 “합병증 위험은 막기 위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정기적으로 검진 및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적정성 평가 지표를 잘 이행할수록 국민들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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