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에 어린이건강기본법과 정부에 소아청소년과 조직이 신설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제3대 회장에 취임한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임기 중에 어린이건강기본법을 비롯하여 정부에 소아청소년과 조직신설, 소아필수의료붕괴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 아동병원의 법적지위 확보, 아동병원 경영개선 위한 보험심사국 설치 등 5대 핵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회장은 20일 병원협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아동병원협회는 첫 출범한 지 7년여 만에 의료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말하고 “출범당시 10개 남짓이었던 회원병원이 현재 120곳으로 외연이 넓어진 것은 그만큼 아동병원들이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정부에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재 겪고 있는 소아의료 대란 속에서 아동병원은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어린이의 진료에 정진해 오고 있지만 초저출산, 초저수가, 고물가, 고임금에 포위되어 소아의료체계는 아주 빠른 속도로 붕괴하고 있는 등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 수준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고 안타가워했다.

따라서 어린이건강기본법을 반드시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유래 없는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인구소멸, 국가소멸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어린이건강기본법이 제정되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 회장은 이어 소아청소년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정부 내에 소아청소년과 조직이 신설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소아 청소년 정책은 성인과 분리되지 않고 함께 진행돼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만큼 현재처럼 성인정책을 그대로 소아청소년에 적용하면 절대 소아청소년과 의사부족, 저출산, 소아필수약 품절 등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소아청소년 정책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실천력이 강력해지려면 소아청소년과 정부 조직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소아필수의료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소아청소년 의료를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정책개발 등을 위한 협회 내 상설 기구를 설치하고 전담 임원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청과 전문의가 배출 될 수 없는 3~7년 동안 지역 완결형 소아의료 체계 구축도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어 아동병원의 법적 지위를 확보와 건강보험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협회에 아동병원 수지구조 개선을 위한 보험 심사국을 설치하여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경영 정상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