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시장 진출을 위해 타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사 지분을 가지면서 지원도 이뤄져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18일 발표한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타 기업 지분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국내 ADC 개발기업인 에임드바이오에 대한 지분 투자와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파트너사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위해 지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2년 9월 15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022년 9월 15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작년 9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기업인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4월 다중 표적 항체 기술을 보유한 프로젠에 총 3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8.9%를 보유하는 최대 주주가 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이엔셀에 2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노하우 및 생산기술을 활용하여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작년에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혁신 항암신약 2종의 미래가치를 선점하고 파트너사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위해 240억 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길리어드는 지난 5Arcus Biosciences와 현재 진행 중인 감염성질환 치료제 개발 협력 이외에 추가로 항암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10년간의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rcus35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인 AlloVir의 주식 약 300만 주를 매입한 앞서 삼성바이오, 유한양행, Gilead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지면서 타 기업을 지원한다면 신약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현재 바이오스타트업들 대부분 자금이 부족한 어려운 시기로 재정적으로 안정된 기업만이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여러 바이오제약사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다양한 치료 영역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 수 있고, 피투자사들은 재무 상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사업화 경험 공유를 통해 신약 개발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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