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부터 박성호 교수, 이요한 연구원, 최장현 교수
   좌부터 박성호 교수, 이요한 연구원, 최장현 교수

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가 발견됐다.

UNIST(총장 이용훈)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쥐)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관련 단백질인 Thrap3 단백질이 증가함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간에서 지방 대사의 핵심 조절 요소인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인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쥐) 실험을 통해 간에서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Autophagy)의 효과 또한 저해한다. 즉, Thrap3의 발현을 억제시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장현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데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Thrap3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Thrap3를 억제시키면 지방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단계까지 효과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8월 1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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