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밝은 밤』 고흐 (1888년)
『별빛 밝은 밤』 고흐 (1888년)

그림 별빛 밝은 밤의 색조는 황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많은 별들도, 강 주변 집 들에서 나오는 불빛도, 강물에 비추어진 불빛도 황색이다. 다정히 팔짱 낀 남녀의 모자-얼굴--양손도, 남녀가 서있는 바닥도 온통 황색이다. 화가 고흐는 별빛 밝은 밤뿐만 아니라 해바라기를 비롯한 다른 여러 그림에서도 황색이 유난히 강렬하게 표현되었는데, 이는 색깔인지장애인 황시증黃視症이란 질병 때문이다.

'압생트, 유리병과 함께하는 고요한 삶' 고흐 (1887년)
'압생트, 유리병과 함께하는 고요한 삶' 고흐 (1887년)

지난 주 연재에서 인간의 몸body는 물질이며 반복자극에 반드시 손상된다라고 하였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질병의 원인은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물리적 혹은 화학적 자극이다.

'압생트Absinthe'는 알코올 농도가 45~74도로 매우 높은 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예술가들이 즐겨 마시던 술로 일명 녹색요정green fairy’이라고 불렸다.

현재 고흐의 그림은 수백 내지 수천억 원을 호가할 정도로 대단하지만, 당시 고흐는 평생 그림 아를의 붉은 포도밭한 점만 팔린 무명화가로 일생동안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에 가성비(?)가 뛰어난 압생트를 즐겨 마셨으며, 그로 인한 뇌신경 손상으로 황시증 환자가 되었다. , (압생트)이라는 화학 물질이 인체body를 오랜 기간 반복 자극하여 황시증이라는 질병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굴뚝 청소부
굴뚝 청소부

과거 영국의 산업혁명 시절 석탄을 이용한 난방이 보급되면서, 굴뚝 안에 그을음이 쌓여 이를 제거하는 청소부가 필요하였다.

굴뚝 그을음의 청소는 그림처럼 어린아이나 혹은 굴뚝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신체가 작은 사람들이 전담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굴뚝청소에 종사하였던 사람들의 음낭에서 피부암이 자주 발생하였고, 그 발생원인으로 굴뚝 내 그을음이 제기되었다.

의사 야마기와 카츠사부로山極 勝三郎 (좌) 및 토끼 귀 피부암(우, 癌 1914 )
의사 야마기와 카츠사부로山極 勝三郎 (좌) 및 토끼 귀 피부암(우, 癌 1914 )

그 후 굴뚝 그을음이 굴뚝청소부 음낭 피부암의 원인이라는 것을 마침내 밝혀낸 의사는 일본의 병리학자 야마기와 카츠사부로이다.

그는 굴뚝의 그을음과 비슷한 성분인 콜타르coal tar를 토끼 귀에 일주일에 2-3번씩 수개월동안 계속 칠하여, 피부암(그림 B-)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결국 토끼 귀body를 콜타르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암이 발생한다는 것을 과학실험을 통하여 증명하였고, 1914년 세계최초로 공식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화학물질(콜타르)(토끼) 신체body를 오랫동안 반복자극하여 질병(피부암)이 발생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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