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강의』 렘브란트 (1632년)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강의』 렘브란트 (1632년)

그림 니콜라스 튈프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정규 의과대학의 해부학 수업이 아니라 당시 일종의 동호인 모임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인체해부 강의의 모습이다.

해부를 담당하고 있는 튈프 박사가 인체 왼쪽 팔의 근육과 혈관을 노출 시킨 후 설명하는 장면인데, 모임에 참가한 몇 명이 강의에 집중하지 않고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쳐다보는 듯 전방을 주시하여 다소 어색하다.

하지만 그때는 그림에서 자신의 얼굴이 명확히 표현되어야만 화가에게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라 그에 따른 다소 의도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 그림은 대중에게 매우 높은 인기를 얻어 렘브란트의 존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렘브란트는 무명화가에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오르면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인체 해부도 - 골격』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도 미상)
『인체 해부도 - 골격』 레오나르도 다빈치 (연도 미상)

의과대학 교육과정 중 해부학은 인간의 물리학적 구조를 이해하는 중요 과목이다.

대부분 예과 2년을 마친 후 본과 1학년때 시작되는데, 이제 진정으로 의사의 길에 들어선다는 설레임, 점점 조여오는 책임감 그리고 팽팽한 긴장이 강의 및 실습이 진행되는 1년 내내 지속된다.

해부학 실습은 의학발전을 위하여 몸을 맡겨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기도로 시작한다.

그 후 메스를 들고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를 절개하여 해부를 시작하고 순서는 사지에서 출발하여 몸통 및 내장으로 이어진다. 사지에 붙어 있는 근육과 함께 굵직한 혈관과 신경을 세밀하게 분리 후 하나 하나 꼼꼼히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해부학 실습의 마지막 과정은 몸에 붙어 있던 모든 구조물을 제거 후 남게 되는 골격의 확인이다.

인체의 구조
인체의 구조

해부학 지식을 토대로 인체 구조를 나눠보면, 인간의 전체 모습을 이루는 외부구조와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내부구조로 나뉜다.

외부구조는 약 206개의 뼈로 기본골격을 갖추고, 650개의 근육이 전체 모양을 만든다. 뼈 및 근육으로 이루어진 공간의 내부는 인간의 생명유지에 긴요한 여러 내장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인체구조를 집(건물)과 비교하면, 뼈로 집(건물)의 중요 기둥을 세우고, 근육으로 기둥 사이의 벽을 만들어 기본적인 집(건물)의 형태를 이룬다. 그리고는 그 집(건물) 내부에 소화기, 호흡기, 심장, 혈관, 비뇨기, 생식기, 신경 등을 채워 넣어서 최종적으로 집(건물), , 몸이 된다.

인간의 세포
인간의 세포

인체의 외부 구조 및 내부구조 내 여러 기관의 모양과 기능은 제각기 서로 다르지만, 인간 생명현상의 기본단위는 세포cell이다. 세포는 세포막, 세포질, 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를 구성하는 근본 요소는 물, 이온ions,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다섯 가지인데 더욱 세밀하게 분석하면 수소, 탄소, 질소, 산소, , , , 마그네슘, 나트륨 등의 물질substances이다.

초신성 폭발Supernova explosion
초신성 폭발Supernova explosion

참고로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의 근원은 우주이다. 우주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는데, 큰 별들은 초신성 폭발후 사라진다. 그 과정에서 폭발의 잔해물이 우주공간 에 뿌려지는데, 잔해물이 뭉쳐져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만들어 졌고 더 나아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의 기본성분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은 인종, 성별 그리고 지역에 따라 구성비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동일하다.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년이다. 인간이 먹는 다양한 음식 또한 46억년 이전에 우주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의 조합물이다. 인간의 몸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을 분해, 흡수 그리고 재조합하여 만들어지고 유지된다.

이는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의 나이도 46억년이상 되었다는 의미이다. , 인간은 46억년 이상 된 우주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신비로운 일이고, 우리의 몸과 생명이 그 만큼 귀중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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