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 스텐트치료 중 혈관 내부를 확인하는 혈관 내 초음파(IVUS)와 혈관 내 광학단층촬영(OCT)간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두 영상기구간 유의미한 차이 없이 안전한 것으로 협심증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혈관 내 병변을 확인하기 위한 영상기구를 이용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2,008명을 혈관 내 초음파(IVUS)로 병변을 확인한 집단과 광학단층촬영(OCT)으로 병변을 확인한 집단으로 나누어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재치료가 필요하거나 사망하는 등 주요임상사건 발생률이 두 집단 모두 3% 내외로 양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 없이 모두 안전했으며, 혈관 내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통해 협심증의 치료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덕우·강도윤·박승정 교수팀은 25일부터 4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의 메인 세션 핫라인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핫라인 세션의 유일한 국내 발표자였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혈관 내 영상기구 종류에 따라 혈관 내 초음파를 이용한 환자 1,003명과 광학단층촬영을 이용한 환자 1,005명 등 두 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 두 집단 간 1년 내 심근경색이나 허혈로 인해 재치료가 필요하거나 심장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등 주요임상사건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혈관 내 초음파를 이용한 집단에서는 주요임상사건 발생률이 3.1%, 광학단층촬영을 이용한 집단에서는 2.5%로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시술 관련 합병증도 각각 3.7%, 2.2%로 양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영상기구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은 두 집단 모두 한 건도 없었다.

발표를 진행한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은 연간 3,000건 이상의 혈관 내 영상기구를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 분야를 선도하며 더욱 많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이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스텐트시술 보조 영상기구 중 먼저 개발된 혈관 내 초음파가 표준으로 간주되고 있었으며, 광학단층촬영은 소규모 연구로만 안전성이 입증된 상황이었다이번 대규모 연구를 통해 주요임상사건 발생률이 연간 3% 이내로 기구 간 차이 없이 모두 안전한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피인용지수 37.8에 달하는 미국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동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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