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에 이어 올해도 7월 25일 현재 파업 13일째 이어가고 있어 답답하다는 심정을 토로한 고려대의료원 관계자.

특히 이젠 다른 대학병원들은 모두 노사협상이 타결되어 정상적인 업무에 들어갔지만 고대의료원만은 나홀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임금협상이 다른 대학병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을 의료원이 제시한 것도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임금인상액을 제시했음에도 명분없는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지난 2021년 3.7%에 이어 2022년에도 4%의 임금을 인상한 고려대의료원.

올해도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의 인상액을 제시했고 노조 역시 4% 후반대를 고수하고 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다른 대학병원 가운데 4% 수준의 임금인상액을 제시한 곳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고대의료원은 사실상 최고 수준의 높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이에 대해 상당수 교수들은 양보에도 한계가 있어야지 의료원이 노조에 너무 끌려 다닌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파업일까.

무엇보다 환자 고통이 너무 커 가슴이 먹먹하다는 고대의료원 관계자의 하소연을 뒤로 하고서라도 다른 대학병원들은 모두 파업을 접었거나 아예 파업 근처에도 가지 않은 상황에서 왜 유독 고려대의료원만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걸까.

현재 외래, 응급 등 필수의료는 정상이지만 일부 입원 및 수술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의료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병동 역시 외래나 응급실과 마찬가지로 필수의료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번 파업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이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쟁점도 임금만이여서 환자분들 볼 낯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공감대 및 정당성은 아예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노조 관계자가 “이젠 명분과 실리 모두 잃어버릴 처지까지 이르고 있다”는 지적을 현재 고대의료원 노사 양쪽이 모두 공감할 때가 됐다. 아니 지났다.

명분없는 파업의 부당함으로 엉뚱하게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양보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양측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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