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 홍종삼 센터장이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해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강릉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 홍종삼 센터장이 '웨이메드 엔도'를 활용해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강릉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가 강원도 최초로 AI 기반 실시간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며 조기진단을 통한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고자 나섰다.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 홍종삼 센터장(소화기내과, 사진)은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WAYMED Endo(이하 웨이메드 엔도)’ 도입 배경 및 이를 활용한 건강의학센터의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강릉아산병원 건강의학센터(이하 센터)에서 AI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인 흉부·유방 엑스선 영상판독 AI 보조시스템에 이어 실시간 내시경 영상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또입원환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사전에 알려줘 의료진이 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심정지 예측 AI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은 과학기술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공모, 선정돼 웨이센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같은 결과는 홍종삼 센터장의 AI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홍 센터장은 “AI는 이미 병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도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방 병원의 문제는 서울 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인데 의료격차의 해소 및 차별화는 AI라고 판단해 AI바우처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AI 내시경은 이미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있었음에도 강릉아산병원은 국내 기업 웨이센을 선택했다. 어느 곳이나 연결 가능한 호환성과 병변의 발견 속도와 정확성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는 “의료 비용 측면에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 바우처 사업을 활용할 수 있고 한정된 공간에도 어느 곳이든 설치가 가능해 바로 연결 가능한 호환성이 좋다”며 “위, 대장 동시에 가능하며 병변의 발견 속도가 빨라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나 의료진의 번아웃 등으로 인한 병변의 간과율이 감소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 환자 증가로 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역민들의 건강 예방에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홍 센터장은 “소화기관 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 시 90% 수준의 완치율을 보이고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5년 생존율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위·대장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 지역 격차 해소 위한 시스템 구축

강릉아산병원은 강원영동 의료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다. 1996년 개원이래 27년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와 치료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2021년 1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2008년에는 지역 최초로 방사선종양학과를 설치하고, 암센터를 출범하였으며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식도암 등 주요 암종별 9개팀을 운영해 패스트랙을 통해 일주일 안에 진단, 수술까지 가능한 원스톱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다학제 진료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 부문에서 실시간 영상 유도 기반 체적변조 방사선 치료 장비 헬시온 3.0 도입해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 기술을 시행하고 있다.

건강의학센터는 전국 14위 이내에 있을 정도로 넓은 지역 범위에도 일정 규모를 유지해 환자의 이동이 쉽고 검사 받기 쉬운 환경을 조성했다.

홍종삼 센터장은 “현대의학 패러다임은 예방이다. 질병 발생 전 원인을 차단하고 조기 발견해 건강 수명을 연장 하는 것이고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건강검진”이라며 “첨단의료기술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제공해 신뢰하는 병원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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