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국가안보와 사회에 직결되는 이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들이 ESG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의 ESG 대응과 시사점리포트에 따르면 환경의 변화와 미국, EU의 통상 주도권 움직임, ·중의 갈등 등으로 ESG 도입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기업의 경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에 균형 있게 ESG를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 EU, 일본 등의 선진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제약기업일수록 규모가 클수록 환경(E)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집중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2021920일 뉴욕 기후 주간 개막 행사에 참석하여 미국과 영국 주요 제조 시설에 재생에너지와 탄소 저감을 위한 5,000만 파운드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량식 분무흡입기의 성능을 올리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다케다는 싱가포르 제조 시설에 1,400만 달러를 투자하여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상쇄하는 태양광 패널 660여 개와 천장 선풍기, 열 확산기 등을 갖춘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을 보유한 탄소 배출 제로건물을 신설하였다. 건물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빗물을 채취하여 공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

화이자는 1998Edna McConnell Clark Foundation과 공동 설립한 비영리 기구 국제트라코마협회(ITI)의 트라코마(결막질환) 퇴치 캠페인에 동참하고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를 연구 개발비로 제공하면서 트라코마 치료제 지스로맥스를 무상기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92,500만 개 이상의 치료제가 ITI에 기증되어 40개국에서 18,400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또 허리케인 매튜로 인한 아이티 지역 대규모 콜레라 사태 발생 당시, NGO를 통해 항생제 약품을 주민들에게 기부하였으며 자연재해 등의 긴급사태에 대비하여 구호 키트를 NGO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너 중심 경영 체계로 다른 산업에 비해 보수적이었던 국내 제약업계도 캠페인이나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회(S)변화와 ESG 보고서를 통한 ESG 경영 정보 공개 및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업무용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고 플라스틱 제로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청소년 생리대 후원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마솥(GAMASOT)’을 주기적으로 발행해 동아쏘시오그룹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대주주로 공익법인 유한재단이 올라 있으며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은 유한양행의 배당 수익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발달장애인 대상 증상 표현 교육사업 참지마요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 증상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들이 적절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는 AAC(보완대체의사소통) 그림책과 질병 증상 이해도서 등이 제작됐으며, 지금까지 1천여 곳이 넘는 전국 병·의원과 학교, 기관 등에 2만여 권이 배포 및 기부됐다.

아울러 다수의 제약사들은 ISO37001(반부패경영시스템)의 도입해 윤리경영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나섰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JW중외제약, 한독, 안국약품, 유유제약과 국제약품 등은 ISO37001 인증 획득을 통해 공정거래법, 청탁금지법과 컴플라이언스 분야의 국제 표준을 실무에 적용하고 부패 리스크 진단 및 평가, 목표관리, 내부심사 활동 등을 통해 반부패경영시스템 진단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따라 ESG 경영 지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ESG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강화해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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