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네팔 남동부 루파니의 농촌 지역에서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시행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에서 어린이들이 접종카드를 들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5월 1일 네팔 남동부 루파니의 농촌 지역에서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시행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에서 어린이들이 접종카드를 들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스마일게이트(SmileGate)는 네팔 협력기관들과 공동으로 지난해 콜레라가 발생했던 네팔 농촌지역에서 콜레라를 예방ㆍ통제하기 위해 현지주민에게 콜레라백신을 접종한다.

이 사업은 네팔 남동부의 루파니 농촌지역에서 어린이 등 약 2만8,000명의 주민에게 콜레라백신 접종을 실시함으로써 콜레라 및 설사병 발생을 예방하고 통제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는 2021년 10월부터 설사질환 사례가 보고되어 왔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어려움에 더해 콜레라 및 설사병의 발생은 현지 공중보건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의 접종 장소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의 접종 장소

IVI는 네팔 보건인구부(MoHP) 산하 역학 및 질병통제국(EDCD)과 협력하여 가족복지국(FWD) 아동보건 및 예방접종과 등 여타 협력기관들과 공조 하에 이번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IVI와 협력기관들은 1회분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을 접종 캠페인을 통해 우선 접종하고, 2차 접종은 1차경구용 콜레라백신 피접종자가 스스로 투여하도록 하여 2차 접종의 ‘자가투여’ 전략의 타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VI의 임경아 박사(책임연구원)는 “콜레라는 네팔의 주요 전염병 중 하나로 대부분의 사례가 우기(6월-10월)에 발생된다”면서 “우리는 네팔 보건부 EDCD 및 지역보건당국 등과 함께 루파니 지역 주민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백신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며, 추가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시행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에서 한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시행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접종 사업에서 한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번 예방접종 캠페인은 IVI가 개발하여 국내 백신 제조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비콜)의 개량형인 플라스틱 튜브 포장의 ‘유비콜-플러스(Euvichol-Plus)’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2017년 WHO에서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을 받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어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퇴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비콜 및 유비콜-플러스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OCV 비축분을 통해 이미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6천만회 이상 투여됐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콜레라는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심각한 전염병”이라며 “IVI는 스마일게이트를 위시한 후원기관들과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서 콜레라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이러한 전염병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단과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글로벌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회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모바일 RPG 게임 ‘에픽세븐’의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모금한 기부금으로 시행된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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