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백신 시장은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였지만 2019년도 대비 2020년도 성장률이 30.3%를 기록하며 시장이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뛰어들었으나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 19 백신 개발 및 오미크론 효능 연구를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백신 개발사들은 뒤쳐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빠른 임상 진입과 새 변이 항체에 대한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임상 3상에 진입한 건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 뿐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오미크론 효능 연구를 진행하고 추가적인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거리가 멀다.

화이자는 지난 8(현지시간) 자사 백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으로부터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연구한 결과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이 코로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를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이 필요할 경우 내년 3월까지 개발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예방 백신의 단계별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후보물질탐색이 36, 비임상이 126, 임상1상이 78, 임상2상이 111, 임상3상이 72건이다.

가장 많이 연구하는 질병은 코로나19였으며 많은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은 GSK였다. 전 세계 백신의 연구개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코로나19 예방백신으로 22%(111)이었으며 계절독감백신이 7%(38), 암백신 6%(33), HPV백신 3%(17)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허가된 것은 없으며 9개 사에서 11개 임상을 진행 중이며 3개 품목이 백신 사전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사전검토 중에 있는 백신은 모두 수입백신으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코비박주, 중국의 시노팜 백신이다.

전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주요 대응책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바이오정보 전문매체인 GEN은 최근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6종을 밝혔다.

1. Covaxin : Bharat Biotech - Ocugen 공동 개발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Ocugen과 인도 생명공학기업 Bharat Biotech이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델타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은 65.2%로 조사됐다.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편으로 인도를 포함한 16개국에서 긴급승인을 받았으며 60개 이상 국가에서 긴급 신청이 계류 중에 있다.

2. GBP510 : SK Bioscience GlaxoSmithKline

우리나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가 공동 개발하고 백신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GSK의 면역증가제 기술을 결합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됐다.

글로벌 임상 3상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참여해 유럽, 동남아 등에서 GBP510의 다국가 임상 3상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WHO 사전적격성평가와 각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3. INO-4800 : Inovio Pharmaceuticals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임상 3상 시험이 미국, 브라질, 필리핀, 멕시코, 콜리비아 등 6개국에서 승인됐다.

4. NVX-CoV2373 : Novavax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중증도 및 중증 질환에 대해 90.4%의 효능을 보였으며 파트너사인 Serum Institute of India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첫 긴급사용신청서를 제출했으며 WHO에 긴급 사용 목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5. SCB-2019(CpG 1018/Alum) : Clover Biopharmaceuticals

중국 Clover BiopharmaceuticalsDynavax Technologie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코로나바이러스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해 삼량체를 재조합해 인체해 주입하는 서브유닛 백신을 개발했다. 2회 주사 투여 방식으로 상온에서 한 달간 보관이 가능하고 저온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6. VBI-2902 : VBI Vaccines

미국 VBI Vaccines에서 개발한 백신으로 외피 바이러스 유사입자 기술을 적용한 백신 후보다. 이 회사는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나타내는 판코로나바이러스 백신 VBI-2901도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임상 연구 착수 예정이다.

McGill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COVID19 Vaccine Tracker에 따르면 1112일 기준 24개 백신이 최소 1개 국가에서 승인되거나 긴급사용 승인됐다.

미국 FDA1개의 코로나 백신(Pfizer/BioNTech’s Comirnaty)을 승인했고 모더나와 J&J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또 임상 1~3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157개로 임상 1상 단계 37, 임상 257, 임상 355개가 있어 추가적인 백신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이런 국제적인 상황과 비교하면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미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태로 국내 제약사가 개발 속도가 많이 뒤쳐져 있다빠른 임상 진입과 새 변이 항체에 대한 백신 개발 등 현실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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