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2천년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150여 가지의 주제들로 엮어낸 ‘쉽게 읽는 서울史’ 총 8권을 완간했다.

2017년부터 기획된 ‘쉽게 읽는 서울史’는 2018년 고대・고려편 발간을 시작으로, 2019년 조선편(2권), 2020년 개항기・일제강점기편을 발간했고, 올해 현대편(2권)을 끝으로 총 8권을 완간했다.

‘쉽게 읽는 서울史’는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159명이 모여 집필했다. 고대・고려, 조선, 개항기・일제강점기, 현대 등 각 시대별로 20가지의 주제를 담았다. 제1권 ‘서울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을까?’를 시작으로 제8권 ‘서울, 국제도시로 거듭나다’까지 모두 159가지 주제가 수록되어 있다.

고대・고려편(제1~2권)은 서울 역사의 시작을 보여주는 선사시대의 유적에서부터 한강 유역을 놓고 벌인 고대 삼국의 흥망과 고려 3경 중 하나인 남경의 여러 가지 면모를 담았다. 고려시대 서울의 명칭은 ‘남경’이었다. 이에 고려편은 “남경의 모습과 남경 사람들”, “고려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 “고려의 유적과 유물” 등 4가지의 큰 범주를 바탕으로 고려시대 서울 지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조선편(제3~4권)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신분 구성에서부터 경제생활, 주택문제, 도성 방어, 종교, 여가생활 등 40가지 주제의 읽을거리가 실려 있다.  ‘조선 후기 한양의 과거 열풍’에서는 서울에 과거시험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기회가 집중되면서, 이미 조선시대에서부터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개항기・일제강점기편(제5~6권)은 조선이 문호를 개방한 1876년부터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었던 1945년 8월까지의 시기를 대상으로 한다. 개항기편의 ‘개항 이후 한성의 인구분포는 어땠을까’에서는 당대 서울에는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과 일본인뿐 아니라, 미국, 독일, 영국 등 서양의 공사관이 서울에 설립되면서 각양각색의 서양인들이 서울에 등장했음을 이야기하였다. 일제강점기편은 식민도시가 된 서울에서 일본이 벌인 식민통치의 실상을 담았다.

현대편(제7~8권)은 1945년 광복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수도였던 서울이 이른바 ‘한류’를 선도하는 국제도시로 급부상하는 과정을 39가지의 다양한 주제로 풀어냈다. ‘서울, 식민지 도시에서 해방된 조국의 수도로’에서는 일본제국주의의 식민도시에 불과했던 경성이 ‘서울’이라는 명칭을 되찾게 된 과정과 한국 최초의 자치도시 헌장인 <서울시헌장>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쉽게 읽는 서울史’는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중심으로 하여,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에 흥미를 갖고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주제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 도면 등을 함께 배치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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