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

폐경 후 한국 여성들에서 저체중과 비만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실제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그에 따라 중년 여성에서 적절한 체중 유지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팀(세종 트리니움 여성병원 가정의학과 김지한 과장)은 한국에서 폐경 후 여성의 체질량지수(BMI)와 골다공증성 골절 사이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BMC Women’s Health> 2021년 2월 9일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IV)에 참가한 여성 중 만 40세 이상의 폐경여성 2,11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 지수와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 관계를 분석했다.

WHO에서 제시한 아시아인 체질량 지수 기준에 따라 저체중군(BMI<18.5), 정상체중군(18.5≤BMI<25), 비만군(BMI≥25)으로 나누고, 골다공증성 골절(척추 골절, 대퇴부 골절, 손목 골절)의 위험도를 확인한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저체중군은 정상체중군에 비해 척추 골절 위험률이 5.49배, 비만군은 정상체중군에 비해 대퇴부 골절 위험률이 22.05배, 손목 골절 위험률이 3.8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사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폐경 후 저체중과 비만은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단면 연구로 인과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며, 그에 따라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도 증가한다. 이러한 골절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통증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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