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대한통증학회 차원에서 만성통증환자관리를 위한 일반지침이 마련되어 21일 발표됐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심우석ㆍ성균관의대)는 “만성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경우 면역성의 저하 등으로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 감염에 취약할 것으로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통증환자들을 치료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진료지침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진료 현장에서 의도하지 않은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학회는 다음과 같은 만성통증환자 지침을 통해 통증환자의 진료에 만전이 기해지기를 기대했다.

  ▲만성통증환자를 위한 일반지침

- 가능한 외부모임이나 대중이 모인 장소를 피하도록 한다.

- 의료기관의 방문도 가급적 줄이고, 가능하면 전화상담 등을 하도록 한다.

- 사람이 적은 곳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걷기운동을 하거나 집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 특히 척추주변통증이나 섬유근육통과 같이 지속적인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이 필요한 경우에 홈트레이닝 운동 또는 산책을 유도하도록 한다.

- 가능한 한 약물을 시간에 맞추어 복용하고, 필요시 진통제 복용 등에 대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복용한다.

- 평소의 통증과 달리 열이 나거나 전신근육통이 나타날 경우 현재 복용중인 약에 의해 증상의 발현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받도록 하며, 전화상담 등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진과 상의한다.

- 평소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평소와 다른 양상의 통증이 발현되면 주치의에게 알리고 검사를 받아 보도록 한다.

-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이환된 사지의 탈감작요법, 수동적 관절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권장하며, 척수자극기나 약물주입기를 가진 경우 배터리 충전, 약물교체 일정을 가능한 한 지키도록 한다.

  ▲의료진을 위한 진료지침도 마련

통증학회는 의료진을 위한 일반진료지침도 마련하여 일선 진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지침에는 적절한 보호장구의 착용을 권장하여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방지에 관한 사항뿐만 아니라 암성통증 같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술의 종류를 ‘응급시술’, ‘긴급시술’, ‘선택적시술’로 분류하여 각각의 상황에 맞도록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이전과 동일한 투약처방이나 병원 방문의 필요성에 관한 상담목적으로는 각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전화진료도 가능하도록 권고했다. 그 외에 마약성진통제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안전을 위한 약물사용 지침도 제시됐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진료

고위험 코로나 환자들의 경우 응급을 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 방문이나 시술을 미룰 것을 권고하고, 의료기관의 상황이 허락된다면 음압실에서 개인보호구(레벨 D) 착용 하에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침에 따르면 입원이 필요한 경우, 코로나 감염위험이 있는 환자는 입원 3일전에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지역사회에 코로나가 만연된 경우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환자는 피부에 닿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송, 입원, 치료 중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필수적으로 ‘이환 부위를 건드리지 말라’는 표지판도 환자 침상에 비치하도록 한다.

통증학회가 발표한 <COVID-19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통증환자 관리를 위한 일반 지침> 전문은 아래의 첨부 파일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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