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암 사망원인 1위는 폐암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가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연간 2만 5,780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는 크고 연약한 장기다. 심장 및 대혈관과 가까워 조직검사도 쉽지 않고, 합병증의 위험도 크다. 또한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가능하며, 여러 임상양상을 보인다. 예후가 나빠 3-4기 폐암은 5년 뒤 생존확률이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폐암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이 중 수술적 치료는 비소세포폐암에서만 거의 시행되며, 폐 절제 외 종격동 임파절 절제로 이뤄진다. 조직검사와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며, 임상적으로 폐암의 가능성이 높고 수술이 가능한 병기라면 조직검사 없이도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 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난이도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사진:폐암센터 교수진, 서울대병원 제공>

위중하고 복잡한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암병원 폐암센터는 7개 진료과가 협진하고 있다. 진단은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수술적 치료는 흉부외과, 항암화학치료는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종양내과에서 담당한다.

각 진료과는 다학제 협진과 컨퍼런스를 통해 모든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통합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폐암센터 FIRST 협진’은 매주 월~금 오후 1시에 진행된다.

호흡기내과에서는 오래 전부터 초음파 유도 기관지내시경검사를 시행해왔으나, 최근에는 비수술적 흉강경 검사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인다.

조직학적 진단과 병기 진단을 위해 병리과에서는 폐암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정확한 아형 분류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다양한 면역병리검사와 분자병리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흉부외과에서는 최신 수술 기법을 적극으로 도입하고, 흉강경 및 로봇 수술 등의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기 폐암의 경우 부분 폐절제술을 시행해 최고의 치료 성적을 거두면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폐암센터에 처음 방문한 환자라도 필요에 따라 CT와 PET를 진료 당일 시행할 수 있으며, 다학제적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당일 협력진료가 가능하다. 더불어 치료방침을 세우는 과정에서 환자 참여를 최대한 권장하고 있어 환자친화형‧환자맞춤형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2015년에는 폐암조기진단클리닉을 개설해 고위험군의 조기진단을 돕고,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흉부검사를 통해 결절이 발견되는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주적관찰을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운영되는 클리닉에서는 환자 1명 당 진료시간을 10분 이상 최대한 확보해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최상의 치료 계획을 세운다.

폐암센터의 이러한 활똥은 우수한 치료성적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받은 폐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1기 폐암은 80%에 육박하며, 2기 폐암 60%, 3기 폐암 30%, 4기 폐암 15% 정도로 외국보다 우월하다. 우수한 진료성적은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이어져 세계 정상급 국제 저널에 양질의 논문을 다수 게재하고 있다.

2017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폐암의 5년 생존율은 26.7%로 낮으나 10%에 불과했던 10년 전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상태이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금연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고,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폐암의 진단과 적합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정보를 정확히 해석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를 명확히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폐암 진료는 경험이 풍부하고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이 성패를 좌우한다. 서울대병원 폐암센터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난이도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해 최상의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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